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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 계약 구조의 이해: 루키부터 FA까지

by 만상회 2025. 10. 29.

MLB(메이저리그) 선수의 커리어는 루키 계약에서 시작해, 아르비트레이션(연봉 조정), 그리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정확한 규정과 협약(CBA)에 의해 철저히 관리된다. 본 글에서는 MLB 루키 계약 체결 방식부터 서비스 타임 계산, 그리고 FA 자격 획득까지의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한다.

리틀야구 포수가 공을 토스하고 있는 모습

루키 계약과 서비스 타임의 시작

MLB에서 선수가 처음 프로 무대에 진입하는 순간은 ‘드래프트(MLB Draft)’에서 시작된다. 구단은 아마추어 선수들을 선발해 계약을 체결하며, 대부분은 마이너리그 계약 형태로 입단한다. 루키 계약은 보통 6년의 ‘클럽 통제권’을 포함한다. 이는 구단이 6 시즌 동안 해당 선수의 계약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은 서비스 타임(Service Time)이다. 서비스 타임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된 날짜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MLB 시즌은 약 187일이며, 172일 이상 등록 시 ‘1년의 서비스 타임’을 인정받는다. 따라서 구단은 유망주의 서비스 타임을 조절하기 위해 일부러 개막 후 일정 기간 뒤에 콜업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흔히 ‘슈퍼 투(Super Two) 조항 회피’라고 한다.

즉, 루키 선수는 실제 MLB 데뷔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구단의 통제 아래에 있으며, 최소 3년의 리그 서비스 타임을 채워야 비로소 연봉 조정 자격(Arbitration Eligibility)을 얻게 된다.

연봉 조정(Arbitration)과 팀 통제 기간

MLB 계약의 두 번째 주요 단계는 연봉 조정 단계다. 선수는 서비스 타임 3년 이상 6년 미만일 때 구단과 연봉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선수의 연봉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중재위원회’가 개입해 최종 연봉을 결정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슈퍼 투(Super Two)’ 제도다. 서비스 타임이 2년 이상 3년 미만이라도, 상위 약 22%의 선수는 조기 연봉 조정 자격을 획득한다. 이는 젊은 스타 선수들에게 빠른 연봉 상승의 기회를 제공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연봉 조정 기간이 곧 ‘팀 통제력의 핵심’이다. 이 기간 동안 선수는 여전히 구단의 관리 하에 있으며, 자유롭게 이적하거나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구단은 이 시기에 장기 재계약(Extension)을 제안해, FA 이전에 핵심 전력을 묶어두려 한다. 대표적으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나 완더 프랑코의 사례가 있다.

FA 자격 획득의 조건과 절차

MLB에서 FA 자격을 얻으려면 서비스 타임 6년 이상이 필요하다. 즉, 메이저리그 등록일이 172일 기준으로 6시즌을 채워야만 자유계약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이때 구단은 선수에게 QO(Qualifying Offer,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 있다. QO는 일정 평균 연봉(2024년 기준 약 2,000만 달러)으로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선수가 이를 거절하면, 구단은 보상 드래프트 픽을 받게 된다.

FA 시장에 진입한 선수는 완전히 자유롭게 팀을 선택할 수 있지만, 나이, 포지션, 최근 성적, 부상 이력 등 여러 요인이 계약 규모를 좌우한다. 또, CBA(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에 따라 구단 간 지불 한도, 사치세(luxury tax), 국제 계약 규정 등이 함께 작용한다.

결국 MLB의 FA 제도는 선수의 권리 보호와 구단의 전력 균형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다. 루키에서 FA까지의 여정은 단순한 시간이 아닌 ‘협약과 계산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MLB 선수의 계약 구조는 철저히 계산된 시스템 위에 세워져 있다. 루키 시절에는 팀의 통제하에 성장하며, 일정 기간이 지나야 비로소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받을 자격을 얻는다. 서비스 타임, 연봉 조정, 그리고 FA 자격은 모두 CBA 협약에 따라 엄격히 규정되어 있으며, 이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선수뿐 아니라 구단 운영자, 팬 모두에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MLB는 선수 권익과 리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