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KBO)에는 FA, 트레이드와는 또 다른 선수 이동 제도인 ‘2차 드래프트(신인드래프트와 다른 제도)’가 있습니다.
이 제도는 선수층이 두터운 팀과 기회가 적은 선수들의 이동을 활성화해 리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호선수 지정 방식, 지명 규정, 진행 절차를 팬 시각에서 쉽고 명확하게 정리했습니다.
1. KBO 2차 드래프트란?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이 40인 보호선수를 지정한 뒤, 보호선수 외 명단(Unprotected Players)에서 다른 팀이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새로운 팀에서 뛸 기회를 주는 제도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2. 보호선수 규정
각 구단은 전체 등록선수 중 최대 40명을 보호선수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 보호선수 지정 예외(자동 보호)
다음 선수들은 보호선수 40명과 별개로 자동 보호됩니다.
- 1, 2년 차 신인 선수
- 최근 2년간 FA 계약 체결 선수
- 해외에서 복귀한 FA 선수
- 군 복무 중인 선수(상무·경찰청 등)
- 부상자 명단(IL)에 있는 특정 선수
즉, 40명 보호선수 명단은 주력 선수 + 즉시전력감 중심으로 구성되고, 신인·FA 등은 별도 보호되어 실제 활용 가능한 보호 슬롯은 더 여유롭습니다.
3. 지명 규정
각 구단은 다른 팀의 비보호 선수 명단에서 1라운드부터 라운드별로 선수 1명씩 지명할 수 있습니다.
✔ 지명 시 비용(이적료)
보통 KBO가 정한 금액을 이적료로 지불하며, 그 금액은
- 일정 기본금 +
- 선수 연봉에 따른 추가 비용으로 결정됩니다. (연도별 세부 금액은 KBO가 공개한 규정을 따름)
✔ 지명 제한 규정
한 팀에서 최대 3명까지만 지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라운드에 모든 구단이 반드시 선수를 지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4. 2차 드래프트 절차
KBO 2차 드래프트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① 보호선수 명단 제출
각 구단은 보호선수 40명을 KBO에 제출합니다.
② 비보호 명단 확정
KBO는 보호선수 명단을 토대로 비보호 선수 명단(Unprotected List)을 작성합니다. 이 명단은 다른 구단 단장들과 KBO만 확인 가능하며, 공개되지 않습니다.
③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
2차 드래프트는 철저히 비공개 회의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각 구단 단장·전력분석 파트가 참여해 지명 여부를 결정합니다.
④ 라운드별 지명
각 팀은 순번에 따라 비보호 명단에서 선수를 한 명씩 지명할 수 있습니다. 지명은 1라운드 → 2라운드 → 3라운드 순으로 진행됩니다.
⑤ 지명 결과 발표
드래프트 종료 후 KBO가 공식적으로 지명 결과를 발표합니다.
5. 2차 드래프트의 의미
KBO 2차 드래프트는 리그 내 선수 수급과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 긍정적 효과
- 선수 기회 확대: 기존 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의 새로운 도전 가능
- 전력 균형 유지: 하위팀의 전략적 보강
- 육성 방향성 재정립: 각 팀의 40인 보호 전략이 구단 철학을 드러냄
👎 아쉬운 점(논란 요소)
- 비보호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팬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움
- 구단마다 보호선수 기준이 상이해 논쟁 발생
- 선수 입장에선 통보 시점이 갑작스러워 불안 요소 존재
⚾ 팬 시각에서 보는 2차 드래프트를 보는 포인트 3가지
1) 우리 팀은 누구를 보호했을까?
전력 분석팀의 고민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2) 기회가 필요한 선수는 누구일까?
퓨처스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던 선수들은 타 팀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기도 합니다.
3) 팀 스타일에 맞는 선수 보강이 이루어졌는가?
FA 영입 없이도 즉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KBO 2차 드래프트는 선수 이동 시장의 숨겨진 핵심 제도입니다. 보호선수 규정, 지명 절차, 제도적 취지를 이해하면 구단의 전력 운영 철학을 읽는 데 도움이 되고, 팬으로서 시즌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