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시즌이 끝나도 구단의 업무가 멈추지 않습니다. 시즌 종료 후부터 다음 시즌 개막 전까지의 기간을 스토브리그(Stove League)라고 부르며, 이 시기 구단은 FA 협상,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 영입, 육성 계획 수립 등 다양한 전략적 결정을 수행합니다. 이 글에서는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구단이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판단과 전략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FA 협상: 전력 유지와 팀 밸런스의 핵심
스토브리그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FA(자유계약선수) 협상입니다. 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만료된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오고, 구단은 이들과 재계약을 맺을지, 혹은 다른 선수를 영입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력의 균형과 미래 방향성이 걸린 중요한 의사결정입니다.
FA 협상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1) 내부 평가, 2) 협상 전략 수립, 3) 시장 경쟁 대응입니다. 구단은 선수의 성적, 나이, 부상 이력 등을 분석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고, 경쟁 구단의 제안에 따라 신속히 전략을 조정합니다. 주전 선수를 잃을 경우에는 내부 유망주 육성이나 외부 영입을 병행 검토하기도 합니다. 결국 FA 협상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팀 철학이 반영된 경영 행위입니다.
트레이드: 자원의 효율적 재배치
스토브리그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업무는 트레이드(Trade)입니다. 트레이드는 구단 간 필요한 자원을 교환하여 전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한쪽의 불필요한 포지션을 다른 쪽의 약점을 채우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구단은 내부 회의를 통해 과잉 포지션과 보강 포지션을 분석하고, 상대 구단의 필요 자원을 파악해 협상합니다. 트레이드는 단기적 전력 보강뿐 아니라 팀 체질 개선의 수단이 되며, 유망주와 베테랑의 교환은 향후 구단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단장, 프런트, 감독, 데이터 분석가가 모두 참여하는 복합적 의사결정 과정입니다.
전력보강과 육성: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
스토브리그는 단순히 선수 이동의 시기가 아니라, 구단이 미래를 설계하는 시기입니다.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유망주 육성 계획, 전력 분석 시스템 점검 등 다양한 활동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영입은 스카우팅팀과 데이터 분석팀이 협력하여 이루어지며, 2군 코칭스태프는 선수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합니다. 또한 팀 분위기와 조직 문화를 점검하는 일도 이 시기의 중요한 업무입니다.
결국 전력보강은 단순한 영입이 아니라, 팀 전체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과정입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의 성적이 달라집니다.
스토브리그는 구단에게 단순한 휴식기가 아니라, 다음 시즌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전략기입니다. FA 협상, 트레이드, 육성 시스템 정비까지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구단이 얼마나 치밀하게 스토브리그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의 성패가 갈립니다. 야구팬이라면 이 시기 구단의 행보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팀의 미래를 읽을 수 있습니다.